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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채은성의 '일타' 리더십…한화 캠프를 움직이다

리더십 부재에 흔들렸던 한화 이글스가 '일타' 들과 함께 2023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올해 한화의 주장은 정우람(38)이다. 프로 20년 차 투수가 이례적으로 완장을 찼다. 그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고참들을 대거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1군을 운용한 결과는 한 시즌 구단 역대 최다패(46승 96패)였다.한화는 올해 팀 중심을 맡을 고참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채은성·이태양·오선진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1군 선수로서의 간절함과 책임감을 외치면서 한화 선수단의 중심을 잡고 있다. 정우람은 이들의 중심이다. 통산 197세이브 137홀드를 기록한 '레전드'가 하는 말은 무게가 다르다. 그는 지난해에도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칭찬과 지지를 해줬다. 하지만 경기력도 나아져야 하고 비전도 있어야 한다. 안일하면 안 된다. 이제 다그칠 땐 다그치겠다"고 다짐했다. 정우람은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도 워낙 각자 할 일을 알고 있고, 절치부심해서 계속 나아지려는 걸 알고 있다. 굳이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움직이는 것 같다"며 "(이적생인) 이태양과 채은성이 타 팀에서 좋았던 부분을 잘 전달해줄 것 같다. 카리스마와 포용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힘들 때나 의기소침할 때 힘이 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 주장이기 전에 선수로서 보여줘야 한다. 최대한 성적으로 어필하는 시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정우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주장은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다. SK 와이번스 시절 김 감독과 함께했던 정우람은 "김 감독님은 솔선수범하는 선배였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갖춰 선수들이 따랐다"고 떠올렸다. 또 당시 김 감독에게 커브를 전수받기 위해 노력했던 걸 떠올리면서 "난 소띠다. 죽어라 한 만큼 보상받았다. 거저 얻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후배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야수조에서는 채은성의 존재감이 크다. 가을야구 단골이 된 LG 트윈스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야수 후배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한화가 채은성에게 총액 90억원을 준 것도 그가 리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후배들이) 찾아와서 물어보면 성실하게 답해준다. 스스로 정말 필요해서 물어봐야 (조언이) 와닿는다. (노)시환이가 많이 물어본다. (이)원석이는 방까지 찾아와 물어본다"고 전했다.채은성의 웨이트 트레이닝 파트너는 노시환이다. 훈련량부터 자세 교정까지 '1대1 과외'를 자처했다. 훈련 후 후배들에게 식사를 산 모습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육성선수 출신에서 4번 타자까지 성장했던 채은성의 경험도 후배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LG 시절 선배였던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루수 김인환에게 "채은성은 야구를 잘하기만 했던 선수가 아니다. 한참 못했던 때도 있다"며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김인환의 마음을 은성이만큼 잘 알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그런 경험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인환 역시 육성선수 출신으로 28세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1군 주전이 됐다. 지난해 한화는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9경기에 달했다. FA 몇 명 영입만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할 순 없다. 팀 전체가 발전해야 한다. 정우람과 채은성은 이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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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LG와 6년 124억 계약…KBO리그 역대급 유격수 몸값

LG 트윈스 오지환(33)은 19일 오전, 구단과 6년 총 124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이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와 실내에서 약 1시간 30분 구슬땀을 쏟았다. 잠시 후 잠실구장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하는 내내 휴대폰으로 축하 전화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이고,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오지환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다. 다년 계약을 통해 나를 인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지환의 14시즌 통산 성적은 1624경기에서 타율 0.265 146홈런 745타점 240도루다. 김민재-박진만에 이어 역대 유격수 최다 출장 3위에 해당한다. 오지환은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에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 최고였다. 그는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라고 고마워했다. 오지환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9년 LG 트윈스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LG는 오지환이 잦은 실수를 해도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발탁해 계속 기용했다. 어느덧 대체 불가 유격수가 됐다. 2019년 12월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오지환은 4년 총 40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3년 전 FA 계약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다. 오히려 또 다른 목표를 갖고 뛸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선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후 한 뼘 더 성장했다. 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대표팀 단골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22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팀의 주장으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아직 1년 남아 있지만, 차명석 LG 단장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오지환과 다년 계약을 매듭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12월부터 협상을 시작한 뒤 이달 초 계약 기간과 총액에 관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 옵션을 놓고 이견을 줄여가다 모그룹 보고 절차를 거쳐 18일 최종 합의가 마무리됐다. 오지환은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영광이다. LG 출신 영구 결번 (김용수, 이병규, 박용택) 선배님이 세 분 계시는데, 나도 선배님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꿈과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내게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며 "잠실구장으로 14년 동안 출근했다. (이번 계약으로) 총 21년 동안 잠실로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LG는 "오지환은 원클럽맨으로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기록뿐만 아니라 라커룸과 더그아웃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지환은 2023시즌에도 LG 주장을 맡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힌 그는 21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끝맺음이 너무 안 좋았다. 2023 시즌은 좀 더 즐겁게 뛰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부담은 없다. 다만 책임감이 커졌다. LG의 기둥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팀을 위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01.20 00:08
야구

창단 30년 LG, 올해는 끝까지 가보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 79승1무64패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 ‘85승’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한 과제는 두 가지다. ‘4번 타자’, 그리고 ‘4선발’이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로 3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류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두 시즌 만에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창단한 LG는 올해 30주년이다. 자연스럽게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은 곳에 맞췄다.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2002년이고, 우승은 1994년이다. 2002시즌 대졸 신인이던 박용택(41)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박용택은 “올해는 정말 다르다. 선수들도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LG의 상승 동력은 안정적인 1~3선발 투수진이었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책임졌다. 세 선수는 LG 전체 투구이닝의 41.6%인 533과 3분의 2이닝을 던졌고, 41승을 합작했다.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재계약에 집중했고, 켈리와 윌슨을 다 잡았다. 류 감독은 “윌슨과 켈리는 지난해 14승씩 거뒀다. 올해는 더 잘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차우찬은 “LG에 온 뒤 부상과 대표팀 합류 등으로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100% 상태로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 투수의 뒤를 받칠 선발투수다. 지난해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위(3.94)였다. 임찬규, 배재준, 류제국, 이우찬이 돌아가며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지 못했다. 좌완 이우찬이 5승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지만, 시즌 초에만 반짝했다. 장원삼, 김대현도 가끔 얻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류 감독이 생각하는 키포인트도 국내 선발투수의 성장이다. LG는 먼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준 뒤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를 선발진에 배치할 계획이다. 임찬규, 김대현, 이우찬, 그리고 지난해 불펜투수로 신인왕이 된 정우영 등이 유력 후보다. 스프링캠프 기간도 길게 잡았다. 유지현 수석코치는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일본 현지에 남아 자체 청백전을 세 차례 정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보다 자체 청백전이 좋은 점은 우리 투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거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준비 과정까지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한 방’을 쳐줄 4번 타자의 부재다. LG는 전통적으로 거포가 귀한 팀이다. 잠실구장이 홈이라서 불리한 점도 있지만, 슬러거를 키워내지 못한 탓이다. 팀 통산 홈런 1위 박용택(211개), 2위 이병규(161개), 3위 조인성(149개)도 장타자 유형은 아니다. 10개 구단 중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LG와 KT뿐이다. KT가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합류한 걸 고려하면 사실상 유일한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도 LG에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없었다. 루이스 히메네스, 양석환, 아도니스 가르시아 등이 맡았으나, 다들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친 토미 조셉을 데려왔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퇴출당했다. 시즌 중반엔 카를로스 페게로를 긴급 수혈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져 다시 내보냈다. 올해도 LG는 외국인 4번 타자가 유력하다. 후보는 멕시코 출신 로베르토 라모스(26)다. 1루수인 라모스는 지난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뛰었다.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 장타율 0.580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성향이 강한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도 힘만큼은 확실하다. 스윙 스피드, 손목 힘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라모스가 시즌 초반 부진해도 믿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우선 캠프에서부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끌어 올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2011년의 추억을 꺼냈다. 그는 “삼성 감독을 맡은 첫 해 전지훈련에서 쌍무지개를 봤다.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는데, 그해 삼성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고 옛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내 전화번호 뒷자리가 ‘2020’이다. 올해도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1.31 08:43
야구

나홀로 호주행…박용택 '마지막 전훈'을 대하는 자세

현역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는 박용택(41·LG)이 2020년을 맞는 감회와 준비 자세는 특별하다. 박용택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LG의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호주로 출국했다. 지난 10일 재활조 4명, 오는 21일 선발대 8명, 30일에는 선수단 본진이 출국하는 가운데 나 홀로 떠났다. 1월 비활동기간으로 정해진 뒤에 선발대로 캠프를 먼저 떠난 적은 있지만, 이번이 가장 빠른 출발이다. 박용택은 "국내에 남거나, 집에 있는 것보다 빨리 제대로 훈련에 돌입하고 싶어서다"라고 한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그는 '해피 엔딩'을 준비하고 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올해를 끝으로 18년 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에게 모든 것이 특별하다. 이달 초에 열린 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 박용택은 "대개 선수들은 이런 구단 행사에 참석하며 지루해하고 싫어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며 "시무식에 참석해 앉아 있는 것도 마지막이라고 여기니 기분이 특별했다"고 한다.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올해가 마지막 현역 생각이구나'라는 생각에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더 착실히 준비했다. 비시즌에 체중을 4~5kg가량 감량했다. 목표는 85kg다. 타율 0.372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09년 체중을 유지하고 싶어서다. '올해가 마지막이다'라는 묘한 감정도 땀 흘리는 순간만큼은 잊게 된다. 그는 "싱숭생숭한 기분이 자주 들지만, 운동에 몰입하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고 웃었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 박용택의 현역 목표는 한 가지다. LG의 우승이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02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후엔 단 한 번도 정상 문턱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팀이 우승만 한다면 "무슨 공약이라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세다.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이번에 키움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마지막 투수였던 배영수(두산 코치)를 바라보며 "소름 끼쳤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은퇴다"고 부러워했다.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말 마지막 순간에 팀에 우승을 결정짓는 활약을 남기고도 싶지만, 우승의 기쁨만 누릴 수 있다면 '조연'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우승의 밀알'이 되고 싶다. 부상으로 프로 데뷔 후 지난해 최소 경기(64경기)에 출장하고 타율 0.282, 1홈런, 22타점에 그친 성적표를 지금껏 쌓아온 커리어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팀 성적에 좋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건강한 몸'이 필수다. KBO 개인 통산 최다안타(2439개) 기록 보유자인 안타 개수를 늘리는 등의 개인적인 목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박용택은 "이전에는 '뭔가 더 잘하고 싶다'에 포커스를 두고 준비하고 훈련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빠졌다"며 "올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몸 관리에 신경 썼다. '야구를 잘해야지'라는 생각보다 '건강하게 1년을 보내야지'라는 일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 홀로 호주로 일찍 떠나는 것도 조금이나마 더 집중력을 갖고 몸만들기에 열중하기 위해서다. 이형석 기자 2020.0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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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타순? 류중일 감독의 6번·지명타자 배치 구상…관건은 클린업 트리오

류중일 LG 감독은 30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떠나기 전에 "올 시즌 박용택의 6번 타순 배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박한이와 함께 KBO 리그에 두 명밖에 없는 '40대 타자' 박용택은 지난 20일 LG와 2년 총액 25억원(옵션 1억원 포함)에 FA 계약을 체결, LG 유니폼을 입고 계속 뛴다. 류 감독은 박용택의 기용 폭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금 팀 내에 박용택보다 더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지명타자가 있나. 일단 시즌 초반은 박용택이 지명타자를 맡는다"고 했다. 타순은 6번으로 점찍었다. 류 감독은 "토미 조셉이 괜찮다면 4번을 맡길 것이다. 이 경우 김현수가 3번, 채은성이 5번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라인업을 보면 1~2번은 이형종-오지환이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박용택은 1~5번 타자가 만든 찬스를 뒤에서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박용택에게 6번은 생소한 타순이다. 지난해 단 한 타석도 6번 타순으로 나선 적이 없다. 최근 10시즌 기록을 살펴봐도 3번(2485타석)-1번(1682타석) 타순에 주로 나섰다. 그다음이 4번(576타석)-2번(287타석) 순이다. 6번 타순에는 131차례 배치됐다. 하지만 류 감독은 삼성 시절, '대한민국 대표 홈런 타자' 이승엽을 6번에 배치해 성공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승엽은 류 감독에게서 부담이 적은 6번 타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박용택의 6번(지명타자) 타순 배치의 관건은 클린업트리오에 달려 있다. 지난해 LG는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4월 중순에 이탈하면서 타선 변화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타자 조셉과 지난해 타율 0.331·25홈런·119타점을 올린 채은성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냐는 변수가 있다. 타선에서 부상 혹은 부진한 선수가 발생한다면 박용택의 타순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러기에 류 감독은 박용택의 6번 타순 배치에 대해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조셉의 기량을 먼저 체크해야 한다"며 "채은성이 지난해 잘했는데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박용택이 6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LG 타순은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류 감독은 "1~2번은 테이블 세터, 3~5번은 클린업트리오라고 부른다. 7~9번은 하위 타순으로 통한다"며 "6번은 특별히 지칭하진 않는다. 나는 '폭탄 타순'이라고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2011~2016년 삼성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부터 줄곧 강조한 이야기. "중심타선 뒤의 6번에서 적시타나 장타가 터지면 이길 확률이 높다"고 한다. 지난해 타율 0.303·15홈런·76타점으로 만족할 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한 박용택은 20일 일찌감치 호주 스프링캠프로 출국해 명예 회복을 하기 위한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9.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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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019 호주 전지훈련 명단 확정

LG가 30일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1월 30일부터 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호주 캠프에는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 16명과 주장 김현수를 비롯한 선수 51명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2월 23일에 귀국한 뒤 2월 25일 2차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류제국과 차우찬, 이정용이, 20일 박용택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들이 먼저 출국하여 자율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G트윈스 호주 캠프 참가자 명단 -감독(1명) : 류중일-코치(15명) : 유지현, 최일언, 신경식, 세리자와, 김호, 김재걸, 이병규, 경헌호, 이종범, 가득염, 김정민, 김우석, 김현욱, 곽현희, 김동수-투수(25명) : 심수창, 류제국, 이동현, 진해수, 여건욱, 차우찬, 신정락, 문광은, 김정후, 최동환, 최성훈, 유원석, 정찬헌, 임찬규, 배재준, 이정용, 이상규, 김대현, 고우석, 오석주, 김태형(좌완), 성동현, 정우영, 윌슨, 켈리 -포수(5명) : 이성우, 정상호, 유강남, 김재성, 전준호-내야수(13명) : 김용의, 윤진호, 서상우, 김재율, 오지환, 정주현, 양종민, 장시윤, 윤대영, 백승현, 류형우, 신민재, 조셉-외야수(8명) : 박용택,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전민수, 채은성, 김호은, 홍창기 2019.01.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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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만에 나온 FA 계약, 남은 10명

40일 만이다.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박용택이 원 소속구단 LG와 계약하면서 잠잠하던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LG는 20일 박용택과 2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FA 포수 양의지가 지난해 12월 11일 NC와 계약한 지 무려 40일 만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5호이자 새해 첫 FA 계약. 이로써 FA 미계약자는 11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물론 박용택의 사인 소식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박용택과 LG는 일찌감치 "계약하자"는 큰 틀에 합의를 마쳤고, '2년'이라는 계약 기간 또한 정해 놓은 상태였다. 계약 금액을 비롯한 세부 조건의 조율만 남겨 놓았다가 별다른 문제 없이 원만하게 사인을 끝냈다. 예견됐던 일이 공식화됐을 뿐이다.그러나 남은 FA들에게 더 이상 시간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호기롭게 FA를 신청했던 선수들 가운데 최정·이재원(이상 SK) 양의지·모창민(이상 NC) 박용택만 올 시즌 소속팀이 결정됐다. 이 가운데 팀을 옮긴 선수는 양의지가 유일하다.남은 선수 10명 역시 '대박'은 고사하고 이적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2월이면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1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일제히 캠프지로 출국한다. 캠프지로 미리 떠나 자율 훈련을 시작한 선수들도 많다. 선수들은 그 전에 계약을 마쳐야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마음이 급하다. 칼자루는 구단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현재 남은 미계약 FA는 윤성환·노경은·이보근·금민철(이상 투수), 송광민·김민성·김상수·박경수(이상 내야수), 이용규·최진행(이상 외야수)이다. 한화 출신 3명·삼성 출신 2명·키움 출신 2명·kt 출신 2명·롯데 출신 1명으로 나뉜다. 대부분 올해 새로 부임했거나 계약 마지막 해를 남긴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대부분의 구단들은 소속 FA들의 잔류를 자신한다. 팀에서 분명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선수들이기에 캠프 출발 전 계약을 끝낸다는 방침도 분명하다. 가장 많은 미계약자를 남긴 한화는 "선수들과 원만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kt 역시 내부 FA와 계약이 머지 않아 보인다. 창단 이후 FA 선수와 계약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키움도 김민성·이보근과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2019.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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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LG 2년 총 25억원 계약…FA 미계약자 10명

박용택(40)이 LG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LG는 20일 "박용택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8억원·옵션 1억)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19년 트윈스맨'을 예약했다. 박용택은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중 한 명이다. 2002년 LG 입단 이후 이번을 포함해 총 3차례의 FA 계약 모두 LG와 사인했다. 줄곧 "LG에 남고 싶다" "은퇴 전에 꼭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 차명석 신임 LG 단장은 박용택과 FA 협상 전면에 나서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다섯 차례의 만남을 통해 계약기간 2년에는 합의를 마친 상태. 관건은 계약 총액과 은퇴 이후 계획에 관한 사항이었다. 최근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구단은 박용택에게 프랜차이즈 예우를 반영해 은퇴 이후의 대우까지 제시했다. 박용택은 기록의 사나이다. 프로 통산 17시즌 동안 20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2384안타 210홈런 308도루 1135타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 개인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자 최초로 7시즌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FA 계약을 체결해서 기쁘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그는 20일 선수단 일부와 호주로 먼저 출국,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율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명석 신임 LG 단장은 "FA 계약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박용택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박용택은 팀 프랜차이즈 레전드 스타로서 앞으로도 계속 예우와 존중을 해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1.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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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LG 2년 총 25억원 계약…FA 미계약자 10명

박용택(40)이 LG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LG는 20일 '박용택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옵션 1억)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2002년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19년 트윈스맨'을 예약했다. 박용택은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중 한명이다. 2002년 LG 입단 후 이번을 포함해 총 3차례의 FA 계약 모두 LG와 사인했다. 줄곧 "LG에 남고 싶다" "은퇴 전에 꼭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신임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과의 FA 협상 전면에 나서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5차례의 만남을 통해 계약기간 2년에는 합의를 마친 상태. 관건은 계약 총액과 은퇴 이후 계획에 관한 사항이었다. 최근 다시 만난 자리에서 구단은 박용택에게 프랜차이즈 예우를 반영해 은퇴 이후 대우까지 제시했다. 박용택은 기록의 사나이다. 프로 통산 17시즌 동안 20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2384안타 210홈런 308도루 1135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개인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자 최초로 7시즌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FA 계약을 체결해서 기쁘다.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그는 박용택은 선수단 일부와 20일 호주로 먼저 출국,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명석 단장은 "FA계약을 잘 마무리 해서 기쁘고 박용택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박용택은 팀 프랜차이즈 레전드 스타로서 앞으로도 계속 예우와 존중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한편 FA를 신청한 15명의 선수 중 양의지, 모창민(이상 NC) 최정, 이재원(이상 SK) 박용택만 계약했고, 나머지 10명의 선수는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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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출국 완료!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키포인트

2018시즌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KBO 리그 10개 구단이 1일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지난 3일간 차례로 출국해 훈련 개시 준비를 마쳤다.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kt가 지난달 29일 가장 먼저 미국으로 떠났다. 30일에는 이동 거리가 긴 NC·LG(이상 미국 애리조나) SK(미국 플로리다) 두산(호주 시드니) 롯데(대만 가오슝)가 각각 훈련지로 향했다. 3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소화하는 KIA·삼성·한화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희망과 우려가 공존하는 스프링캠프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2월 1일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데다 정규 시즌 개막일이 3월 24일로 역대 가운데 가장 빠르다. 최대한 집중도를 높여 효율적인 캠프를 치러야 한다. 구단별로 취약한 파트를 보완할 방법을 찾고, 주전 선수의 부상을 고려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정규 시즌 우승팀 KIA는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하고 에이스 양현종을 붙잡는 데 성공하면서 지난해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시즌 유일한 불안 요소였던 불펜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실패한 두산은 부동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의 이탈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프랭코프 콤비를 하루빨리 팀에 적응시키는 게 관건이다. 외야수 민병헌이 빠진 타선 한 자리도 효과적으로 메워야 한다.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롯데는 주전 포수 자리가 문제다. 터줏대감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안방이 텅 비었다.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있던 젊은 포수들을 하나하나 테스트해 봐야 할 시기다. NC 역시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 없이 시즌을 준비한다. KBO 리그 최초로 대만 국적의 외국인 선수 왕웨이중을 향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나성범과 박석민 박민우 같은 주축 야수들이 부상 없이 풀시즌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SK는 '돌아올 에이스' 김광현의 몸 상태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1년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시즌 개막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맞이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공격에선 홈런이 나오지 않는 날에도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먼저다. 팀 안팎으로 어수선한 겨울을 보낸 넥센은 2년 만에 돌아온 박병호와 함께 캠프를 시작한다. 신인왕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마운드에선 한현희와 조상우가 각각 3년과 2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힘을 보탠다. 삼성은 주축 전력에 변화가 많다. 부동의 중심타자 이승엽이 은퇴했고, 새 주전 포수 강민호를 맞아들였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외국인 투수들도 모두 교체해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장필준과 심창민의 소방수 경쟁도 막을 올린다. 최하위 탈출을 꿈꾸는 kt는 국내 선발진을 찾는 게 급선무다. KBO 리그 진출 8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니퍼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신임 사령탑을 맞이한 LG와 한화는 '새판 짜기'에 나선다. 삼성에서 통합 4연패를 일군 류중일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은 뒤 '김현수'라는 취임 선물을 받았다.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김현수와 베테랑 박용택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중심으로 타선을 재구성한다. 한화는 팀 레전드 출신인 한용덕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활기에 넘친다. 확정된 주전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캠프가 젊은 선수들에겐 새로운 기회다. 배영은 기자 2018.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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